보이지만 막을 수 없는 ■■
공포의기록자 · 2026년 9월 6일 · 조회 4이건 소실되어 기록된 이야기다.
미술실에서 평범하게 수업을 듣지 않고 딴짓을 하던 학생이 무언가 이상한 것을 눈치챘다. 허공에서 무언가가 비집고 나오는 게 보였다.
색깔이었다.
허공 사이로 기어들어온 색깔이 천천히 학생들 사이를 누비고 다녔다. 한 명씩 그 색깔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한 학생이 그것을 만지려 하자 색깔이 손에 묻었다.
그 학생의 손이 색깔로 물들었다. 색깔은 점점 그 학생의 몸을 타고 번지기 시작했다. 미술실 안의 사람들이 공포에 질린 것은 그때였다.
전신이 색깔로 뒤덮인 학생은 점점 모습을 잃어 갔다. 색깔이 다른 학생에게 닿자 그 학생도 색깔에 물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비명 같은 소리를 들은 색깔이 웃었다.
색깔은 학생들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보이지만 막을 수 없는 그것이 미술실 안을 움직였다.
색깔이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았다. 그것에 닿은 사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똑같이 색깔에 잠식된 사물들이 자아를 갖고 움직였다.
끼이익 하는 소리와 무언가가 떨어져 데구르르 구르는 소리가 미술실을 뒤덮었다.
처음 색깔을 발견한 학생도 잠식되기 시작했다.
■통■럽고 어지■운 기■이 ■신을 흐■고 ■을 ■배했다. 그는 의■를 ■은 채 땅■닥을 ■렀■.
그는 한 가■ 벽을 보았다.
울분, 자기멸시. 온갖 부정적인 환멸이 똘똘 뭉쳐서 만들어진 색깔의 벽. 어떠한 존재도 넘■ 못하는 벽이 ■들 ■을 막았다.
색■로 이루어진 벽의 ■쪽 아■에서 빈 ■간을 발견했다.
그는 ■ 힘을 다해 빈틈으로 기어갔다. 다■의 감각이 없■지고 ■이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팔에 모든 신■을 집■시키며 계속 기어갔다.
■가 할 수 있는 건 이■뿐이었다.
마침내 벽의 ■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의 ■이 틈에 닿자 그는 ■의 일부가 되어 틈을 메웠다.
-가장 아름다운 공포.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