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비늘의 ■■
공포의기록자 · 2026년 9월 6일 · 조회 3이것은 아직 읽히지 못한 공포에 대한 이야기다.
한 학생이 저녁 늦은 시간에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정확히는 오르고 있는지 내려가고 있는지 몰랐다.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학교의 장난 때문이었다. 1층 다음에 3층, 3층 다음에 2층, 2층 다음에 4층, 4층 다음에 1층. 이것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고 출구가 있어야 할 자리에 계단이 있었고 입구가 있어야 할 자리에 계단이 있었다.
문이 있어야 할 곳에 사람의 안면 피부가 검은 벽에 붙어 있었다.
사람의 얼굴을 떠난 흔적이 그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그가 걸은 지 1시간이 지났다. 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그는 잠시 계단에 걸터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문득 시선이 검은 벽에 걸린 그것들을 향했다. 그것들이 있는 검은 벽에 공백이 생겼다. 문장을 쓰다가 멈춘 공백 같은 공간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변의 그것들이 더욱 기괴하고 괴상한 느낌을 주었다. 그는 다시 계속해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분 뒤 무언가가 우는 소리가 났다.
거대한 짐승의 울음소리가 계단에 울려 퍼졌다. 아래에서 무언가가 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그는 계단을 더 빠르게 달렸다. 그의 발걸음에 맞춰서 그것의 발걸음도 빨라지기 시작했다.
계단 아래로 네 발이 달린 검은 형체가 올라오고 있었다. 뱀처럼 길고 메기 같은 수염을 가진 존재가 그를 추격하고 있었다.
쾅.
그가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다. 잠시 고통에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그 고통은 공포가 되어 움직이지 못했다.
이무기를 연상시키는 괴생명체가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의 비늘은 얼굴의 흔적이었다. 어떤 것은 말랐고 어떤 것은 작았다. 어떤 것은 화장이 많이 칠해져 있었고 어떤 것은 여드름이 많았다.
자신이 보고 있던 게 그것의 비늘인 걸 깨달은 순간 그의 얼굴이 사라져 있었다. 그의 얼굴 흔적은 이제 그것의 비늘이 되었다.
그것은 그의 흔적을 먹어치웠다.
-끝나지 않는 계단.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