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세종국제고등학교
장소 · 기타안개 속의 무언가
세국처사 · 2026년 8월 30일 · 조회 3우리 학교는 아침마다 산안개가 자욱하게 낀다. 가끔 그렇게 안개가 끼다 보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어느 아침 나는 아침 식사가 시작되는 6시 10분 전에 학교를 한 바퀴 산책하기로 했다. 그 시간엔 선생님들도 커플도 후배들도 없이 온전히 내 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덜 깬 몽롱한 정신으로 학교 모퉁이를 돌았을 무렵 반대편에서 넘어지는 소리와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깜짝 놀라 소리가 난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그쪽에는 사람의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안개가 자욱해서 안 보인 탓일까 내가 잘못 들은 것일까.
나는 그쪽을 향해 중얼거렸다. "어디 갔지? 분명히 여기서 들렸는데"
그러자 내 귀 바로 옆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같은 말이 들려왔다. "나 여기 있는데 나 여기 있는데 나 여기 있는데" 이 소리를 듣자 기겁한 나는 바로 급식실로 뛰어 들어왔다. 도대체 안개 속에 있던 건 뭐였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