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세종국제고등학교
장소 · 운동장끝없는 밤
세국달사 · 2026년 8월 30일 · 조회 10우리 학교는 특목고 특성상 전교생 300명이 기숙 생활을 한다. 학교는 도심과 떨어진 산기슭에 위치해 있다. 학교 옆으로는 절벽이 있는데, 그 아래로 국도가 지난다. 학교로 진입하는 길 하나를 제외하고는 삼면이 막혀있는 셈이다.
학교가 고립되어 있는 위치여서 그럴까. 괴이한 소문이 많이 들려오는 편이다. 공동묘지 위에 학교를 지었다느니 기숙사에 귀신이 나온다느니 하는.
학교가 지어지고 얼마 안 되어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학교 뒷산에서 인골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전말은 이렇다. 전쟁 당시 좌익 성향으로 분류된 지역 주민 300명가량이 희생되어 학교 뒷산 부근에 암매장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사람이 잘 오지 않는 컴컴한 산속이지만 그때는 더했으리라. 학생회 차원에서 뒷산에 세운 위령비가 아직도 남아있다.
기숙사에서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생각나곤 한다. 300명이 죽었다고 전해지는 장소에서 300명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도 운동장에는 녹슨 카빈 소총 탄환과 주인 모를 뼈가 발견된다고 한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