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불곡고등학교
장소 · 급식실밤 10시 급식실, 덮어둔 솥 바닥을 긁는 소리
졸업생 · 2026년 8월 29일 · 조회 4야간자율학습이 끝난 밤 10시경 두고 간 소지품을 찾으려 급식실 앞을 지날 때였습니다.
불 꺼진 조리실 안쪽에서 거친 쇠바가지로 솥을 긁는 "슥- 삭-" 소리가 반복해서 들렸습니다. 유리문 너머를 살피니 평소 방수포로 덮어두는 네 번째 대형 솥에서 보라색 김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주황색 위생모를 쓴 왜소한 형체가 긴 쇠주걱으로 솥 내부를 천천히 젓고 있었습니다. 휴대폰 불빛을 비추자 붉게 끓는 액체 위로 탄 자국이 가득한 교복 상의와 짓이겨진 학생증이 떠올랐습니다.
곧바로 주걱질이 멈추더니 형체가 목만 180도 뒤로 꺾어 유리문 너머의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모자 그늘 아래는 이목구비 없이 검은 구멍만 파여 있었고 저를 손가락질하며 "오늘 잔반이 부족해"라고 나지막이 중얼거렸습니다. 급식실 철문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기 시작해 무작정 뛰어 도망쳤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그 솥 바닥에서 제 이름이 새겨진 탄 명찰 조각이 나왔습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