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도 다닐 때 주말에 몰래 들어갔다가 본 것
16졸업생 · 2026년 8월 29일 · 조회 52016년도쯤 다니셨던 분들은 아실 텐데, 그때 주말에 학교에 두고 온 물건을 가지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몇 반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다닐 땐 정문이랑 가장 가까운 1층 첫 번째 교실이 1학년 1반이었습니다. 그날도 주말 오후에 두고 온 동아리 물건을 가지러 1학년 1반 창문 틀을 넘어 들어갔을 때입니다.
복도로 나서는데 낮인데도 이상하게 기온이 뚝 떨어져 있었고, 복도 끝 화장실 쪽에서 "착, 착" 하고 습한 바닥을 무겁게 짚는 소리가 일정하게 들려왔습니다. 발소리가 아니라 손바닥이 바닥에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였습니다.
놀라서 1반 교실 뒷문 뒤에 숨어 살짝 내다봤는데, 복도 저편에서 누군가 물구나무를 선 채 거꾸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긴 머리카락을 빗자루처럼 바닥에 쓸며 아주 무덤덤하고 빠르게 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오고 있었습니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바닥에 부딪힐 때마다 "탁, 탁" 하는 기분 나쁜 마찰음이 복도 전체에 울렸습니다. 그 형체가 1학년 1반 문 앞까지 다다랐을 때 멈칫하더니, 거꾸로 뒤집힌 얼굴을 교실 창문 안쪽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습니다. 창틀에 손을 얹는데, 바닥을 짚던 손가락이 네 개뿐이었습니다. 눈이 마주칠 뻔한 순간 너무 무서워서 교실 책상 밑으로 납작 엎드렸고, 잠시 후 그 소리는 정문 밖 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후로 아무리 급해도 주말엔 학교나 교실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