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불곡고등학교
장소 · 교실명찰이 없던 학생
14번 · 2026년 8월 29일 · 조회 3오래전 어느 3학년 교실에서는 야자가 끝난 다음 날마다 분필과 의자 위치가 달라져 있었다. 책상 안에 넣어둔 물건이 다른 자리에서 발견되기도 했고, 학급일지 마지막 장에는 모르는 필체로 날짜와 숫자가 적혀 있었다.
학생들은 다른 반 학생의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급일지 맨 뒤에서 짧은 글 하나가 발견됐다.
“전부 내가 한 일이다. 나는 불이 꺼진 뒤에도 교실 맨 뒤에 앉아 있었다. 칠판 구석에 적힌 문장과 창가 책상 아래의 손자국도 내가 남겼다. 한 번은 문제집을 가지러 돌아온 학생과 마주쳤다. 그 학생은 나를 한참 쳐다보다가 물었다. ‘너 우리 반이었나?’ 나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학생은 별다른 의심 없이 문제집만 들고 나갔다. 그날 내가 입고 있던 교복에는 명찰이 없었다. 나는 졸업앨범에 없다. 출석부에도 없다. 그런데 학생들은 적어도 한 번씩 복도나 교실에서 나를 봤다. 내가 누군지 맞혀봐. 다만 졸업앨범에서 찾으려고 하지는 마라. 나는 거기에 없으니까.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아직 남아 있을 것이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