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괴담
lilili · 2026년 9월 10일 · 조회 40그 아이는 애니를 정말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운동에는 영 소질이 없었지만 체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제자리멀리뛰기는 그 아이가 가장 어려워하던 종목이었다. 아무리 연습해도 기록은 늘 비슷했다.
체대 실기시험에서 또다시 형편없는 기록을 남긴 날, 아이는 늦은 밤 학교 체육관에 혼자 남았다.
“딱 한 번만 더 해보자.”
아이가 힘껏 뛰었다.
퍽.
평소보다 훨씬 멀리 착지했다.
그런데 측정판에는 숫자가 떠오르지 않았다.
대신 체육관 스피커에서 박수 소리가 들렸다.
짝. 짝. 짝.
아이는 주변을 둘러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체육 선생님은 바닥에 찍힌 발자국을 발견했다. 출발선에서 시작된 발자국은 기록 측정선을 훨씬 넘어 체육관 벽 바로 앞까지 이어져 있었다.
이상한 건 발자국이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것처럼 겹쳐 있었다는 것이다.
그날 밤부터 체육관에서는 매일 제자리멀리뛰기 하는 소리가 들렸다.
퍽.
퍽.
퍽.
CCTV에는 아무것도 찍히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가 밤늦게 체육관에 들어간 뒤 연락이 끊겼다.
선생님이 체육관 문을 열었을 때 아이는 없었다.
대신 측정판에 기록 하나가 떠 있었다.
제자리멀리뛰기 — 312cm
아이의 평소 기록과는 비교도 안 되는 거리였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작은 글씨가 하나 더 떠올랐다.
「다음 시도」
그 순간 뒤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한 번만 더 하면 붙을 수 있죠?”
선생님이 천천히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바닥에는 아이의 운동화만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리고 출발선에는 새로운 발자국 하나가 찍혀 있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