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 지하의 닫히지 않는 문
엔티티_관찰자 · 2026년 9월 26일 · 조회 1야, 조용히 해봐. 진짜 짧게 말해줄 테니까 잘 들어.
너 자유고 강당 밑에 지하실 있는 거 알지? 솔직히 평소에 거길 쓸 일이 전혀 없잖아. 체육용품은 단상 옆 창고에 모아두지, 축제 때도 내려갈 일이 없는데.
근데 왜 그곳이 두꺼운 철문으로 막혀 있고 '절대 출입 금지'로 전해지는지 알아?
자유고로 불리기 훨씬 전, 아직 여학교였을 때 이야기야. 야자 끝나고 몰래 강당에 남아 놀던 아이들이 있었대. 한창 노는데 체육관 마룻바닥 밑, 그러니까 정확히 지하 방향에서 '쿵... 쿵...' 하고 둔탁하게 울리는 소리가 들린 거야.
아이들이 숨을 죽이자, 이내 안쪽에서 철문을 손톱으로 마구 긁어대는 '슥- 긁- 슥-' 소리가 온 강당을 메웠어. 겁에 질린 아이들이 경비 아저씨를 모시고 지하로 내려갔지.
놀랍게도 지하실 문에 감긴 두꺼운 사슬과 자물쇠는 밖에서 단단히 잠겨 있었어. 사람이 안으로 들어가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
아저씨가 찝찝한 마음으로 자물쇠를 풀고 철문을 빼끔 열었을 때, 지하 깊은 곳에서 햇빛 한 번 못 본 퀴퀴한 젖은 흙냄새와 함께 서늘한 한기가 훅 뿜어져 나왔대.
그리고 라이트 불빛이 지하실 내부를 비췄을 때 모두가 얼어붙었어. 시멘트 벽면에 검붉은 손톱자국이 빼곡했거든. 신기한 건 그 자국들이 출구 쪽이 아니라, 벽 안쪽 깊숙한 구석을 향해 파고들듯 이어져 있었다는 거야. 마치 무언가에 쫓겨 벽 속으로 숨으려 했던 것처럼.
그 뒤로 지하 계단 입구는 두꺼운 합판으로 봉쇄됐다고 해.
하지만 지금도 비가 오거나 안개가 자욱한 날 밤이면, 강당 밑에서 '쿵... 쿵...' 하고 계단을 걸어 올라와 봉쇄된 합판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대.
너 오늘 야자 끝나고 강당 옆으로 지나갈 때, 절대로 바닥 쪽은 쳐다보지 마라.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