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계단에서 이상한 거 본 사람 있어?
AkOH2 · 2026년 9월 15일 · 조회 21기숙사 사람 아니어도 좋아.
그냥 한 번만 들어주고 널리 알려줘.
그럼 언젠가는 나 같은 사람이 나올 거 아니야. 그렇겠지?
기숙사 집중 자습 기간에는 자습실이 새벽 3시까지 열려. 하지만 보통 그때까지 하는 사람은 드물지.
그날도 자정 즈음 호실로 들어가려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 왔어. 밤새 뒤척이다 자긴 그른 것 같아서 자습실에서 몰래 웹툰이라도 볼 작정으로 룸메들이 잠든 걸 확인하고 조용히 나왔지.
완전히 새벽인 로비로 나오는 건 처음이었어. 적당히 시원하고 어둑해서 기분이 좋더라고. 가끔은 이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하며 계단을 올랐어.
이상하게 계단 불이 다 꺼져 있었지만 오늘은 사람들이 다 일찍 나갔나 보다 생각했지.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말이야.
한 층 계단을 오르는 데 아무리 오래 걸려도 1분이면 충분하잖아. 그런데 이상하게 숨이 막히고 체감상 몇십 분은 걸은 것 같은데 끝이 나질 않았어.
오르고 또 오르다 끝내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계단을 내려가려고 뒤로 도는 순간 불이 켜졌어.
그리고 발을 헛디뎠던 것 같은데…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해가 슬그머니 뜨고 있더라고. 쓰러져 있던 날 선배님이 깨워주신 거야.
난 감사 인사를 하고 빠르게 호실로 들어갔어.
세수를 하니 정신이 들기 시작했고 그 밤의 기억도 하나씩 떠올랐어.
아무리 새벽이고 불이 켜져 있지 않더라도 계단이 그렇게 어두울 수 있나?
아무리 잠을 자지 못했더라도 한 층 거리의 계단을 몇십 분 동안 오를 수 있나?
애초에 방금 봤던 그 선배를 내가 본 적이 있나?
앞의 두 질문엔 답을 구하지 못했어.
하지만 마지막 질문의 답은 알고 있었지.
불이 켜지기 직전 내가 봤던 그것.
그것이 날 깨워준 그 선배였어.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