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운동장 그거 본 사람 있냐
Cms · 2026년 9월 2일 · 조회 39아직도 소름 돋아서 잠이 안 와서 글 써봄.
나 대송고 다니는 학생인데, 어제 야자 끝나고 이어폰 잃어버려서 혹시나 하고 체육 시간에 갔던 운동장 쪽으로 다시 가봤음. 밤 9시 좀 넘었을 때라 진짜 깜깜하더라고. 주변이 어두워서 스탠드 옆쪽 벤치 부근을 훑어보고 있는데, 스탠드 중간쯤에 어떤 애가 혼자 앉아있는 거임.
체육복 입고 있길래 당연히 야자 마치고 안 집에 가고 휴대폰 하는 애인 줄 알았음.
근데 가까이 갈수록 이상한 게, 밤인데도 걔만 진짜 이상할 정도로 선명하게 보이는 거야.
마치 거기만 조명을 따로 비추고 있는 것처럼.
"혹시 여기서 이어폰 못 봤냐"고 물어보려고 몇 걸음 걸어갔는데, 걔가 고개를 천천히 돌리더라고.
얼굴을 보는데 순간 소름이 머리끝까지 돋았음.
얼굴 이목구비 위치가 다 미세하게 어긋나 있는 느낌? 눈이랑 입 위치가 사람 얼굴 구조가 아니었음.
그리고 나를 보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는데, 목소리가 입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내 바로 귀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똑같다, 똑같다" 이러는 거임.
진짜 본능적으로 도망쳐야겠다 싶어서 가방 쥐어짜고 진짜 미친 듯이 정문 쪽으로 뛰어감.
뒤에서 둔탁하게 쿵, 쿵 하면서 운동장 흙 바닥 밟는 소리가 따라오는데, 그 소리가 사람 걸음걸이 속도가 아니었음.
정문 경비실 불빛 보이자마자 죽기 살기로 뛰어가서 정문 밖으로 튀어나왔고, 뒤돌아보니까 운동장 한가운데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텅 비어있더라.
오늘 아침에 학교 와서 애들한테 물어보니까, 밤 9시 넘어서 운동장 스탠드에 혼자 앉아있는 건 절대로 사람이 아니라는 소문이 이미 옛날부터 있었대. 특히 자기랑 눈 마주치면 그 얼굴을 똑같이 따라 만들려고 가까이 온다는데...
생각할수록 어제 걔가 한 "똑같다"라는 말이 나한테 자기 얼굴을 맞추고 있었다는 뜻 같아서 미치겠다. 당분간 밤에 운동장 쪽은 절대 안 갈 거임.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