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에 걸린 기괴한 명화
졸업마려움 · 2026년 9월 21일 · 조회 20우리 학교에는 학생들이 미술 시간에 만든 작품이나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전시해 놓은 곳이 많아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그림을 보곤 하는데 그중 유독 기괴한 그림이 하나 있었어
중년의 여자가 그려진 그림이었어. 그 그림을 처음 본 건 내가 신입생이었을 때였을 거야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선생님과 상담을 마치고 늦게 학교를 나서고 있었는데 어째서인지 평소에는 거의 가지 않는 계단으로 1층에 내려가고 싶었어. 그곳은 출입구가 막혀 있어 학생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었는데 나는 신입생이라 그 사실을 몰랐지
2층과 1층 사이를 내려가던 중 벽에 걸린 여자의 그림이 눈에 들어왔어. 나는 이상하게 그 그림에서 눈을 뗄 수 없었어. 여자는 아무 표정도 짓고 있지 않았는데 마치 오랫동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어
1층에 도착하고 나서야 출입구가 막혀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결국 다시 올라가야 했어. 나는 최대한 그림을 보지 않으려고 계단만 바라보며 올라갔지. 그런데 계단참에 가까워질수록 누군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어
고개를 들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림이 있는 곳을 지나치기 직전에 무심코 벽을 봤어. 처음에 봤을 때는 정면을 바라보던 여자의 고개가 아주 조금 돌아가 있었어. 정확히는 내가 올라오는 계단 쪽을 바라보고 있었지
나는 너무 소름이 돋았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그림 옆을 지나 학교를 빠져나왔어. 그때 이후로 다시는 그 계단을 지나가지 않아. 그 중년 여자의 그림은 아직도 그 자리에 걸려 있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