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실에서의 일
qwer1234 · 2026년 9월 13일 · 조회 2졸업하고 나서야 알게 된, 우리 학교 야자실에 얽힌 괴담이다. 예전 야자실은 본관 2층 끝, 진로실 맞은편 옛 음악실 자리였다. 어느 날 나 혼자 남게 된 밤, 복도에서는 의자 끄는 소리가 반복되었고, 문 유리창 너머로 사람 그림자가 스쳤다. “아직 안 갔어?”라는 목소리는 복도가 아닌 내 바로 뒤에서 들렸다.
9시가 가까워지자 담임 선생님 문자가 왔다. “9시 되면 바로 나오고, 불 끄고 문 닫아라.” 그런데 맨 뒷자리 책상에서 ‘톡, 톡’ 두드리는 소리가 이어졌고, 가보니 의자가 책상 안쪽으로 바짝 들어가 있었다. 아까까진 분명 뒤로 빠져 있었는데.
문을 열려 했지만, 안쪽에서 누가 잡은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 바로 뒤에서 같은 목소리가 또 들렸다. “나 혼자 두고 가려고?” 선생님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대신 복도 끝에서 똑같은 벨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문 아래로 비친 그림자는 내 것 말고 하나 더 있었고, 발끝이 조금씩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간신히 문을 열고 뛰쳐나오자, 뒤에서 책상 넘어가는 쾅 소리와 함께 발소리가 쫓아왔다. 계단 센서등은 켜지지 않았고, 1층에 도착해서야 뒤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현관을 빠져나와 뒤를 돌아보니, 2층 야자실 창문에만 불이 켜져 있었고, 누군가 유리창을 ‘톡, 톡, 톡’ 두드리고 있었다.
다음 날 선생님께 말했지만, “공부 많이 해서 귀신도 보이나 보다”라며 넘기셨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친구가 표정을 굳히며 말했다. “그 방에 관한 오래된 소문이 있거든.”
방과 후 다시 올라가 보니 문에는 낡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 아래 겹쳐 붙은 오래된 종이에는 예전 야자 출석부 한 페이지가 있었다. 마지막 줄에는 붉은 펜으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 21:00 이후 잔류 학생 1명 확인 불가
그 아래 적힌 이름은 내 이름이었다. 그리고 출석부 맨 아래에는 내가 밤에 들었던 그 문장이 적혀 있었다.
>아직 안 갔어?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