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종소리
Duck · 2026년 9월 19일 · 조회 72024년에 내가 고1이었을 때 있었던 일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써봄.
그때 365 스터디룸 생긴 지 얼마 안 됐었음. 야자할 때는 애들이 좀 있었는데 오후 자습시간에는 거의 아무도 안 갔어. 다 반에서 자습하니까. 그래서 나도 가끔 오후 자습시간에 몰래 나와서 거기서 공부했었음.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공부하기 좋았거든.
근데 거기서 공부하다 보면 항상 6시쯤 종소리가 들렸어. 학교 근처에 절 같은 곳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음. 아무튼 6시가 되면 종이 세 번 정도 울렸음.
뎅
뎅
뎅
처음에는 그냥 근처 절에서 치는 거겠지 하고 신경 안 썼음.
그러다가 어느 날 6시 조금 전까지 혼자 공부하고 있었는데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음. 발소리가 스터디룸 쪽으로 오다가 내 자리 근처에서 멈췄어. 옛날 자리 기준으로 문을 들어가면 내가 등지고 있어서 소리만 들렸거든. 뒤를 돌아보니까 아무도 없었음.
그냥 내가 잘못 들었나보다 하고 다시 앉았고 얼마 안 있어서 6시가 됐음.
뎅
뎅
두 번째 종소리가 들리고 오른쪽에 있는 의자를 봤는데 들어올 때보다 좀 뒤로 빠져 있는 것 같았음. 원래부터 그렇게 나와 있었는데 내가 착각한 걸 수도 있음. 사진을 찍어놓은 것도 아니고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서 진짜 움직였다고 하기는 애매함. 그래도 그때는 조금 이상했음.
그리고 마지막 종이 울리고 나서 입구 문 쪽에서 또 발소리가 들렸음. 이번에는 천천히 걸어오는 것처럼 들렸고 스터디룸 문 앞에서 멈췄어. 거기가 약간 불투명해서 흐릿하게 보여야 하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는 거야. 잠깐 아무 소리도 안 나더니
똑
똑
문을 두 번 두드리는 소리가 났음. 무서워서 나는 아무 대답도 안 했고 그날은 소름이 돋아서 가방 챙겨서 나왔음. 그 뒤론 혼자 스터디룸 가서 공부 잘 안 하게 되더라.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