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뒤 저수지
모나리자 · 2026년 9월 8일 · 조회 18제가 다닐 당시엔 학교 근처가 아직 개발이 안 돼서 말 그대로 허허벌판 외진 곳 한복판에 학교가 있었어요. 예전엔 공동묘지가 있던 자리라는 소문도 있어서인지 묘하게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고 밤엔 더 무서웠어요. 특히 학교 뒤 어등산 가는 길목에 저수지가 있었는데 가급적 가지 말라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어느 날 시험이 끝나고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던 저와 친구들은 야자를 째기로 했습니다. 한 명씩 몰래 나간 뒤 어디서 만날지 정하는데 한 친구가 밤에 저수지에 가보고 싶다며 거기서 만나자고 하더라고요. 다들 야자를 째는 생각에 들떠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한 명씩 몰래 나와 저수지에서 만나기로 했고 무사히 탈출한 저는 도착했다고 카톡을 보낸 뒤 저수지 입구에서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저수지를 지나 산으로 가는 길목에 누군가 서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흰 상의와 흰 다리가 보여 교복 차림의 친구일 거라 생각하며 다가가는데 핸드폰 진동이 울리더니 한 친구에게서 어디냐는 카톡이 왔습니다. 저는 저수지에 도착했으니 뒤돌아보라고 답장을 보낸 뒤 다시 앞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놀라 후레시를 사방으로 비춰보아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순간 소름이 돋아 저수지 입구로 뛰어 돌아왔습니다. 입구에 다다르니 친구 한 명이 오고 있었어요. 그 친구는 막 도착했는데 다른 애들은 아직 교실에서 나오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곳에 있는 게 무서워져 저는 친구를 데리고 나왔어요. 뒤늦게 만난 다른 친구들에게도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소름 돋는다면서도 쉽게 믿지 못하는 눈치였어요. 친구들은 한 번 더 가보자고 했지만 저는 그 뒤로 학교 저수지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습니다.
대체 그 어두운 저수지 안쪽에 서 있던 여학생은 누구였을까요. 아니 여학생이 맞았던 걸까요. 아님 제 착각이었을까요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