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있던 사람
라잌남준 · 2026년 9월 6일 · 조회 1이건 내가 직접 겪은 일이라 아직도 좀 찝찝해서 적어봄. 작년 겨울쯤이었고 정확히 몇 월인지는 기억 안 나는데 시험기간이라 야자 끝나고 친구랑 교실에 잠깐 남아 있었음. 야자는 9시에 끝났고 우리는 9시 10분쯤 나왔음. 친구가 화장실에 갔다 온다고 해서 나는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화장실 쪽에서 갑자기 문 닫히는 소리가 났음. 친구가 나온 줄 알고 봤는데 아무도 없었음. 그래서 친구한테 전화했는데 화장실 안에서 전화벨이 울리더라. 이상해서 문 앞까지 갔는데 친구가 안에서 잠깐만이라고 함. 그냥 기다렸는데 1분 정도 지나도 안 나오길래 다시 문을 두드렸음. 아무 대답이 없어서 장난치는 줄 알고 문을 열었는데 안에 아무도 없었음. 전화도 끊겨 있었고 당황해서 복도로 나왔는데 저쪽 계단에서 누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음. 쿵 쿵 쿵 하는 소리였는데 누가 뛰어 내려오는 것 같았음. 친구인 줄 알고 야 빨리 가자라고 했는데 대답이 없어서 계단 쪽을 봤지만 아무도 없었음. 그런데 계단 중간에 친구 가방이 놓여 있었음. 분명 아까까지 내가 기다리던 곳에 있던 가방이었는데 어느 순간 계단에 놓여 있었음. 가방을 들고 교실 쪽으로 가려는데 뒤에서 친구가 뭐해라고 말함. 돌아보니까 친구가 서 있었음. 내가 너 아까 화장실에 있던 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친구는 계속 무슨 소리냐고 함. 자기는 처음부터 교실에 있다가 내가 먼저 나간 줄 알고 따라온 거라고 했음. 둘 다 이상해서 그냥 학교를 나왔음. 다음 날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자기는 진짜 화장실에 간 적이 없다고 하더라. 더 이상한 건 그날 계단에 있던 가방도 친구 가방이 아니었다는 거임. 친구는 자기 가방을 계속 메고 있었음. 결국 그 가방이 어디서 나온 건지는 아무도 모름. 그 뒤로는 야자 끝나고 학교에 남아 있을 때 웬만하면 혼자 안 돌아다님. 특히 계단에서 누가 내려오는 소리가 나도 먼저 확인하지 않게 됐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