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에서 일어난 일
dragon · 2026년 9월 19일 · 조회 8지금은 건물이 새로 지어졌지만 옛날 건물은 4층이 제일 높은 층이었다. 그곳은 잘 사용하지 않아 불을 꺼놓았기에 항상 복도가 어두컴컴했고 줄곧 학생들이 담력체험을 하러 가는 곳이기도 했다. 나는 가끔 행사 준비 때문에 종종 그곳을 올라가곤 했는데 밤에 갈 때면 나도 항상 소름이 돋곤 했다.
2학년 2학기쯤 그날도 행사 준비로 밤늦게 4층을 올라갔다. 평소 같으면 아무나 데리고 올라가지만 그날따라 내 친구들이 다 학원을 가는 바람에 혼자 올라가게 되었다. 다행히 아무 일 없이 행사 준비를 마쳤고 교실 문을 잠그고 돌아서는데 창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당시 창밖을 내려다보면 옥련지라는 연못이 하나 보였는데 그 연못에 무언가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았다. 자세히 보니 사람 머리 같았다. 다시 보려 눈을 감았다 뜨는 순간 그 머리가 창을 사이에 두고 바로 내 앞에 둥둥 떠 있었다.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아 열쇠를 내팽개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반까지 뛰어 내려왔던 것 같다. 그날 반에서 야자하는 사람도 나 혼자였기에 여전히 무서웠으나 다른 반에는 학생들이 꽤 있었고 교무실에 선생님들도 계시니 그나마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야자 시간 내내 곰곰이 생각했다. 내가 본 게 무엇이었을까. 결론적으로는 내가 너무 무서운 감정에 휩싸여서 헛것을 본 거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머리가 계속 떠오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음 날 열쇠를 두고 왔다고 선생님께 잔소리를 듣고 밝은 대낮에 내팽개친 열쇠를 찾으러 4층을 올라간 나는 다시 소름이 돋을 수밖에 없었다. 죽은 파리 사체 수십 개가 새까맣게 열쇠를 둘러싸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애써 이것도 우연이겠지 생각하며 열쇠를 가지고 내려왔다. 그날 이후로는 이런 일을 겪은 적은 없으나 여전히 그날이 계속 생각난다. 과연 내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