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밤에 저수지를 보지 마
먹구름 · 2026년 9월 26일 · 조회 4우리 학교 뒤에는 농업용 저수지가 있습니다. 건물 바로 옆 초록 철창 펜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죠. 낮에는 저수지 물이 반짝이는 게 참 보기 좋습니다. 친구들과 산책하면서 벤치에 앉아 유유히 흐르는 물을 보곤 했습니다.
하루는 야자가 끝난 뒤 보건실 쪽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계단 쪽에 있는 북카페 알죠? 거기에 두고 온 물건이 생각나 다시 3층으로 올라가는 중이었습니다.
창밖에서 투둑투둑 빗소리가 갑자기 들려오기에 비가 오나 싶어 북카페 창문으로 밖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까만 하늘에 내가 뭔가를 잘못 들었구나 생각하며 다시 계단을 내려가려다가… 문득 기시감이 들어 다시 창밖을 내려다봤는데 뭔가 이상한 흰 물체가 저수지 위에 머물고 있던 겁니다.
그건 마치 비를 내리는 듯 먹구름처럼 저수지 위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저수지 위 고요해야 할 표면이 정말 비를 맞고 있는 것처럼 요란하게 흔들리고 있었고요..
저수지 한가운데에 뜬 이상한 걸 계속 보고 있자니 갑자기 뒷목이 서늘한 느낌이 들어 그냥 내려왔습니다.
아차.. 보건실 쪽 문이 굳게 잠겨 있더군요.
하는 수 없이 중간 문까지 쭉 걸어가는데 갑자기 교장실 불이 껐다 켰다 반복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다행히 로봇 페퍼가 있는 쪽은 불빛이 훤하게 켜져 있었기에 무섭지 않게 학교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만. 왜 그런 현상이 생겼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다음 날 등교했을 땐 정말 아무 일 없었습니다. 야자를 끝내고 내려오는 길에 다시 본 저수지 위에는 고요한 어둠만 존재했을 뿐입니다.
그날 제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