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괴담
만두 · 2026년 9월 8일 · 조회 546꿈속의 너라는 노래 알지?
예전에 어떤 여학생 짝사랑하던 남학생이 있었음. 걔가 수련회 레크리에이션 때 그 여자애한테 공개 고백하려고 발라드 꿈속의 너를 전날 밤까지 방에서 몰래 연습했대.
근데 수련회 가기 전날 밤에 집 가다가 덤프트럭에 치여서 그 자리에서 죽었음.
사고 현장에서 걔 폰을 발견했는데 액정은 다 깨져 있고 전원도 안 들어오는 상태였거든? 근데 그 고장 난 폰에서 계속 꿈속의 너가 흘러나오고 있었다는 거임. 사람들이 아무리 꺼보려고 해도 안 멈추다가 배터리가 완전히 나가고 나서야 멈췄대.
그리고 다음 날 밤 수련회 강당에서 애들이 레크리에이션하면서 한참 놀고 있는데 갑자기 스피커에서 꿈속의 너가 나옴.
방송부 애들도 자기들이 튼 거 아니라고 사색이 돼서 난리 났고, 전날 죽은 애가 부르려고 연습하던 노래라는 걸 아는 애들은 순간 분위기 싹 굳었다고 함.
특히 그 남학생이 좋아하던 여자애는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울기 시작했고.
선생님들이 음향 장비 전원을 아예 다 내려버렸는데도 소용이 없었음. 다른 노래를 틀어도 조금 지나면 다시 꿈속의 너가 나오고, 메인 콘솔까지 내려버렸는데도 또 나왔대.
결국 레크리에이션 중단하고 애들 전부 숙소로 들어가게 됐음.
애들이 겁먹은 채로 강당 빠져나가는데 뒤에서 또 노래가 들렸어.
근데 이번에는 MR이 아니었음.
진짜 누가 강당 안에서 직접 부르는 것처럼 생목소리가 들렸대.
“밤이 되면 네 생각에 매일 잠들지 못해 혹시 날 그리워할까 날 생각하긴 한 걸까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한 나인데…”
그 여자애는 그 자리에서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서 오열했고, 애들도 아무도 뒤를 못 돌아봤다고 함.
그리고 애들이 전부 빠져나가고 텅 빈 강당에 어둠만 남았는데, 노래가 갑자기 뚝 끊겼대.
잠깐 정적이 흐르더니 스피커에서 걔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들렸다고 함.
“아쉽다… 열심히 연습했는데.”
그날 밤 애들은 거의 잠도 못 잤고, 다음 날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도 진짜 조용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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