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계단
개구리 · 2026년 9월 5일 · 조회 6계양산 자락 아래 위치한 작전고등학교에는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10시가 되면
중앙 계단에 나타난다는 '14번째 계단'에 관한 괴담이 전해진다.
원래 작전고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정확히 13개다.
하지만 불이 꺼진 캄캄한 학교에 홀로 남아 하교하는 학생의 발밑에는
이상하게 계단이 하나 더 늘어난다.
몇 년 전 시험 기간, 한 학생이 3층 자율학습실에 홀로 남아
밤늦게까지 오답 노트를 정리하고 있었다.
밤 10시를 알리는 시계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복도 끝 미술실 쪽에서 정적을 깨는 소리가 들렸다.
스윽, 쿵. 스윽, 쿵.
무언가 무거운 것을 끌며 천천히 걸어오는 듯한 서늘한 소리였다.
겁에 질린 학생은 급히 가방을 챙겨 중앙 계단으로 뛰어갔다. 마음을 가라앉히려 발걸음에 맞춰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그리고 열셋.
당연히 2층 복도 바닥에 발이 닿아야 했지만, 발끝은 다시 한번 공중을 가르며 아래로 꺼져 들어갔다.
열네 번째 계단이었다.
순간 얼어붙은 학생의 귓가에 차가운 숨소리와 함께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찾았다, 내 계단."
다음 날 아침, 그 학생은 2층 계단 구석에서 하얗게 질린 채 기절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지금도 작전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밤늦게 홀로 계단을 내려갈 때
절대로 발걸음 수를 세지 말라는 경고가 전해진다.
만약 13번째를 지나 발이 한 번 더 밑으로 꺼진다면,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고 뛰어 내려가야 한다.
당신이 디딘 그 마지막 계단은, 오래전 이곳에서 사라진 누군가의 ‘정수리’일지도 모르니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