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머리의 두 얼굴
하이용 · 2026년 9월 15일 · 조회 38매일 아침, 우리 학교 정문에는 노란머리의 그녀가 나타난다.
그녀는 항상 같은 시간에 등교한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느릿느릿 걸어오고, 얼굴은 창백하고 초췌하다. 마치 며칠 동안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상한 건 하교 시간이다.
아침에 봤던 그녀와 똑같은 노란 머리인데도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해 있다.
표정은 밝고, 걸음걸이는 가볍고, 친구들과 웃으며 학교를 빠져나간다.
처음에는 그냥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친구에게 물었다.
“너 혹시 아침에 정문에서 노란머리 봤어?”
친구가 대답했다.
“봤지. 근데 걔 하교할 때랑 완전 다르잖아.”
나도 모르게 물었다.
“혹시… 둘이 다른 사람 아닐까?”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있냐. 머리 색까지 똑같은데.”
그날 나는 확인해보기로 했다.
하교 시간이 되자 정문 근처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리고 아침에 봤던 그 노란머리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녀를 자세히 바라봤다.
분명 같은 사람이었다.
친구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직접 물어봤다.
“너 혹시 아침이랑 하교할 때 일부러 다른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거야?”
그러자 그녀가 웃으며 대답했다.
“응. 나 화장하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려.”
그 말을 듣고 우리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귀신도, 다른 사람도 아니었다.
그저…
화장을 너무 잘해서 아침과 하교 때 사람이 달라 보였던 것이다.
그날 이후 우리는 그녀를 볼 때마다 무서운 생각이 든다.
“도대체 화장 전에는 얼마나 무서운 거야…?”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