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혼자 남아있지 마.
악악 · 2026년 9월 5일 · 조회 31일단 난 2학년이고 우리 학교 2학년 이과층에서 있었던 일이야. 금요일에 나는 공부 좀 하려고 학교에 남아 있었어. 평소에도 야자하면서 늦게까지 학교에 있어본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그날은 평소랑 분위기가 좀 다르게 느껴졌어. 학교가 평소보다 조용하고 뭔가 스산한 느낌? 그렇다고 무섭거나 하진 않았고 그냥 ‘오늘따라 좀 이상하네’ 정도였어. 2학년층에는 나 말고 아무도 없었어. 다른 반들과 정독실 모두 불이 꺼져 있었어. 그렇게 나는 야자를 하다가 화장실을 가고 싶어서 갔는데, 들어가고 나서 휴지를 뜯으면서 습관적으로 뒤를 돌아봤는데 내가 들어온 문 말고 반대쪽 문 너머 복도 쪽에 검은색 사람 같은 실루엣이 서 있는 게 보이는 거야. 처음에는 그냥 사람이 서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까 그 시간에 이과층에 아무도 없었어… 그리고 우리 학교가 여고인데, 아무리 봐도 여고생 체형은 아니었어. 얼굴이나 옷 같은 건 전혀 안 보이고 그냥 검은 사람 형태만 보였어. 근데 나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이런 걸 몇 번 본 적이 있어서 그때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 그냥 익숙해서 ‘또 있네’ 하고 마지막 칸에 들어갔어. 그런데 화장실 칸에 들어가니까 문틈 사이로 화장실 불빛이 보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문틈으로 들어오던 빛이 사라지는 거야. 누가 바로 문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문틈이 갑자기 검게 가려졌어. 그래서 잠깐 있다가 화장실 칸에서 나왔는데 아무도 없었어. 그냥 다시 교실로 돌아가서 공부 계속했어. 그리고 야자 끝나는 종이 쳐서 집 가려고 복도로 나왔는데, 갑자기 복도에서 시계 초침 소리가 들렸어. 근데 우리 학교 복도에는 시계가 없어. 진짜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복도에서 또각또각 계속 들렸어. 주변을 둘러봐도 소리의 출처는 알 수 없었어. 그래서 그냥 집에 옴. 다들 금요일에 학교에 혼자 남아있지 마.
+최근에 친구한테 이 얘기 하니깐 귀신들은 시계초침소리를 잘 흉내낸대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