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실 창고-1
qqpp · 2026년 9월 16일 · 조회 2지금은 졸업했는데 1학년 때 미술실에서 있었던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볼게.
미술실에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작은 창고가 하나 있었어. 석고상이나 미술용품을 넣어두는 곳이었는데 이상하게 그 방은 불을 켜놔도 항상 어둡고 으슥한 느낌이 났어. 친구들도 다 비슷하게 느껴서 웬만하면 혼자 안 들어가는 곳이었어.
어느 날 수업 끝나고 선생님이 창고에서 물건을 가져오라고 하셔서 친구랑 같이 들어갔어.
들어가서 선생님이 가져오라고 하신 물건을 찾는데 못 찾아서 친구한테 말을 걸었어. 그런데 친구가 내 말에 대답도 안 하고 자꾸 뒤쪽만 보고 있어서 괜히 무서워져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물건을 찾고 있는데 친구가 안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빨리 나가자며 나를 붙잡고 창고에서 나왔어. 우리는 찾은 물건을 선생님께 드리고 석식을 먹으러 갔어. 석식을 다 먹고 남은 미술 수행평가를 하러 다시 친구와 함께 미술실로 갔어. 한참 수행평가를 하다가 물감을 가지러 창고에 가야 해서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문 앞에 선 그때 문득 소름이 돋고 기시감이 들어서 친구에게 아까 본 게 뭔지 다시 물어봤어. 친구는 한참 망설이다가 창고 쪽을 보면서 말했어. 아까 창고 들어가자마자 뭔가 이상했다고.. 친구 말로는 내가 물건을 찾는 동안 맨 안쪽에 있던 석고상 근처에서 뭐가 움직이면서 소리가 들렸다고 했어. 처음엔 쥐인 줄 알았는데 움직인 건 검은 형체였고, 볼수록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흐려져서 그 형체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빨리 나가자고 했던 거였대.
저는 친구가 먼지를 보고 괜히 겁먹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얘기를 듣고 나니 저도 조금 신경 쓰이기 시작했어요.
괜히 무섭고 이상했지만 그래도 수행평가를 끝내야 하고 친구는 창고에 못 들어가겠다고 해서 결국 혼자 창고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