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이는 소리
카피바라 · 2026년 8월 22일 · 조회 7저희 학교는 매일 야간자율학습이 의무였습니다. 언제나처럼 야자가 끝나고 집에 가려고 계단으로 향하는데 화장실 쪽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평소에도 학교 화장실 괴담을 무서워하는 편이라 그냥 지나가려고 했는데 자꾸만 그 소리가 저를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고 할까요? 저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삐걱거리는 소리는 화장실 칸 안에서 나고 있었습니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 기분을 알 겁니다. 우유곽을 사물함 안에 넣어 놓은 걸 깜박하고 방학을 지낸 뒤 개학식 날 떠올렸을 때의 그 기분. 열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걸 뻔히 아는데도 왜인지 꼭 열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저는 그 칸 문을 열고 말았습니다.
평소보다 문이 무거운 것 같은 느낌에 문 뒤쪽을 쳐다봤습니다. 제 눈에 처음 들어온 건 누군가의 발이었습니다. 이어서 사람의 형체가 보였고 목이 기괴한 각도로 꺾여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일 리 없잖아요. 그때 마침 저희 엄마가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정신을 차려 보니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냥 헛것을 봤나 보다 하고 집에 와서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눈이 떠졌습니다. 제 방은 당시 침대 바로 옆에 화장대가 붙어 있고 화장대 맞은편에 창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침대와 화장대 사이에 어떤 여자의 형체가 보였습니다. 사람은 거기에 서 있을 수가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나중에 친구에게 전해 듣기로 정말로 그 화장실 칸 안에서 사망한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그 뒤로도 화장실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