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화장실의 목소리
01고 · 2026년 9월 4일 · 조회 16작년 5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 학교에는 하나의 괴담이 전해져 왔는데요. 2층 화장실 맨 안쪽 칸은 늘 잠겨 있었는데 8시가 지난 시간에는 그 안에서 누군가 아는 척을 해도 절대 대답을 건네면 안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날은 야자가 끝난 밤 10시쯤이었습니다. 손을 씻는데 맨 안쪽 칸 안에서 ‘달칵’ 소리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야 나 휴지가 없는데 문 밑으로 휴지 좀.” 제 친한 친구 목소리라 의심 없이 휴지를 몇 장 꺼내 칸 아래로 밀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휴지가 칸 안쪽으로 들어가는 순간 바닥에는 사람의 발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상하다 싶던 그 순간 화장실 입구에서 방금 들은 그 친구가 걸어 들어왔습니다. “어? 너 거기서 뭐 해?”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제가 방금 전까지 들었던 목소리는 분명 제 친구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당황해 칸에서 급히 멀어지려는 순간 닫힌 문 안쪽에서 낮고 생소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왜 대답했어?” 그 이후로 누군지 모를 목소리가 화장실을 나갈 때까지 이어졌고 처음엔 그저 물음으로 시작했던 말이 제가 대답이 없자 점점 화가 난 듯 소리를 쳤습니다. “왜 대답했냐고!!!!!!!!” 정확히 이렇게 말했던 것 같네요. 제가 들은 목소리가 친구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난 뒤 덜덜 떨리는 다리로 친구와 화장실을 나갔고 후에 친구에게 화장실에서 제가 들은 소리들을 못 들었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설마 하며 “너도 대답했어?”라고 물었고 친구도 그런 경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학교의 화장실 맨 안쪽 칸 괴담은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날 이후 2층 화장실은 절대 가지 않았고 항상 1층과 3층의 화장실만 이용하였습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