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동관과 직업진로관 사이
대페삼의치즈볶이 · 2026년 9월 3일 · 조회 23이건 내가 3학년 때 있었던 일이야.
우리 학교는 학년마다 건물이 따로 있었는데 3학년 건물은 필동관이야. 필동관과 마주보는 앞에는 직업진로관이라는 실습실이 있었고.
어느 날 오전에 직업진로관 2층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지루한 거야. 그래서 친구랑 선생님한테 화장실 간다고 거짓말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어. 원래 직업진로관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빠져나오기 좋은 핑계였거든.
근데 막상 나오니까 수업 시간이라 갈 곳이 없었어.
그러다 필동관이랑 직업진로관 사이에 있는 좁은 길이 눈에 들어왔어. 그 길은 삼○중학교 쪽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철창으로 막혀 있어 ○○중학교로 넘어갈 수는 없었어.
그냥 호기심에 주변을 둘러보다가 풀숲에서 낡은 나무 책상하고 의자를 발견했어.
‘이게 왜 여기 있지?’
버릴 거면 버리거나 창고에 넣어둘 텐데 사람도 잘 안 다니는 풀숲에 덩그러니 놓여 있으니까 좀 이상했어.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는데 거기서 자주 놀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점심시간마다 친구랑 그 의자에 앉아서 놀았어. 맞은편 ○○중학교를 구경하면서 “우리 저기로 넘어가 볼까?”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날 같이 다니던 친구가 학교를 안 왔어.
그래서 나 혼자 그곳에 갔어.
평소처럼 의자에 앉아 ○○중학교 쪽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래쪽에서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거야.
그래서 조심스럽게 아래를 내려다봤어.
그런데 웬 남자가 나를 보고 있었어.
교복도 안 입었고 선생님처럼 보이지도 않았어.
무엇보다 이상했던 건 그 사람이 거기에 있을 이유가 없다는 거였어. 그쪽은 어둡고 좁아서 사람이 다니는 곳도 아니었거든.
근데 그 사람은 계속 나만 보고 있었어.
무서워서 바로 눈을 피했는데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
‘근데 저 사람은 내가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았지?’
내가 앉아 있던 곳은 높이가 있어서 아래에서는 내가 잘 안 보였어. 게다가 나 혼자라서 말도 한마디 안 하고 있었고.
그 생각이 드니까 소름이 확 돋더라.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