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를 찾아 기어다니는 베어드 박사 흉상
헝그리맨 · 2026년 9월 6일 · 조회 15숭실대 대문 앞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베어드 박사님 흉상은 숭○대학생들이라면 다들 잘 알 거임. 근데 새벽 두 시쯤 자취방으로 가려는데 이 흉상이 사라진 걸 딱 한 번 본 적 있음. 열한 시쯤 담배 사러 앞 편의점에 갈 때는 분명 멀쩡히 있었는데 있던 게 없으니까 일단 무섭기도 하고 누가 훔쳐 간 건지 싶었지. 바로 앞에 있는 경비실에 여쭤보려고 가는데 바로 넘어졌음. 원래 그 시간 되면 학교 가로등이 다 꺼져서 밑이 잘 안 보이긴 하는데 이상하게 파인 자국이 있는 거야. 마치 볼링공이 떨어져서 푹 파인 것 같았음. 소름이 돋아서 다급하게 경비실로 달려갔는데 경비실 창문이 깨져 있는 거야. 틈새로 보인 건 책상에 쓰러져 있는 경비 아저씨와 기괴하게 굴러다니며 아저씨를 덮친 흉상이었음... 신고할 생각도 못 하고 그대로 도망쳤음. 그래도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가서 숨 돌리고 다시 가봤음. 신고라도 해야 하니까. 근데 앞을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경비실 유리가 멀쩡한 거임. 그 유리 너머로 경비실 아저씨가 멀쩡하게 있는 모습도 보이고 고개를 돌려서 베어드 흉상을 봐보니 역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음. 바닥에 자국도 없고. 내가 대체 뭐에 넘어진 건지 생각하면서 흉상에 다가갔는데... 분명히 알 수 있었음. 아까 본 얼굴은 분명히 아니었음. 그대로 다시 도망쳤음. 결국 아침까지 뜬눈으로 꼬박 밤을 새우고 정문을 지나가는 순간 아무런 낌새도 느끼지 못했음. 내가 정말 피곤했나 싶어서 눈을 비비는데 또렷하게 나한테 말하는 모습과 소리가 들렸음. "내 몸 돌려줘..."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