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던 음악실에서 들린 노래
구연 · 2026년 9월 16일 · 조회 13저는 용남고를 졸업한 지 어느덧 7년이 다 되어 가는 졸업생입니다.
과거 용남고는 다양한 소문들이 있었습니다.
"매점으로 가는 계단 위에서 어떤 남자가 목 매달고 죽었다."
"용남고는 묘지와 산을 깎아 만든 학교다." 같은 다양한 무서운 소문들이 있었죠
그 당시 학교 급식소 옆 계단을 올라가면 건물 2층에 작은 음악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저는 음악실 청소 담당이었고, 그날도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닥에 쓰레기도 별로 없어서 빨리 끝내자는 생각으로 청소하던 중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수업하시던 앞쪽에서 노래 소리가 들렸습니다.
무슨 노래인지는 모르겠는데 오래된 클래식 같은 노래가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수업용 노트북을 두고 가셨나 싶어 노래를 끄러 앞으로 갔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노래는 계속 들렸지만 주변을 아무리 찾아봐도 출처를 알 수 없었습니다. 차라리 누군가 피아노를 쳤다면 납득이 갔겠지만 피아노는 닫혀 있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피아노도 멀리 떨어진 학교 강당에 있어 음악실까지 들릴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음악실에서 노래가 들리자 저는 빠르게 음악실을 뛰쳐나왔습니다.
15분 정도 뒤 다시 음악실에 갔더니 그때는 노래가 안 들렸습니다.
누군가 밖에서 노래를 틀었겠지 하고 자기합리화하며 그날 밤 야자가 끝난 뒤 음악실 앞을 지나던 찰나 음악실에서 그 노래가 다시 들렸습니다. 어두컴컴한 밖에서 음악실 창문을 바라보던 저는 그대로 얼어버렸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집까지 뒤도 안 돌아보고 뛰었던 기억이 나네요.
단순한 해프닝이었을까요?
아직도 그 노래 선율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음악실이 지금까지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후배님들의 후기를 기다립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