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독실에서 들린 소리
서밀 · 2026년 9월 7일 · 조회 14여름 방학에 야자를 신청했었을 적. 그러니까 몇 달 전 이야기입니다. 전 졸려서 친구들보다 일찍 내려가 학교 정독실에 (정독실은 끝까지 해야 했기에 신청자가 적었습니다.) 의자를 쭉 깔고 침대처럼 누워 담요도 덮고 목베개까지 베고 자고 있었습니다. 얼굴은 담요로 가렸고요. 그런데 자다가 깨는 느낌? 정신만 몽롱하게 깨어 있었는데 누가 절 불렀습니다. 친구인 줄 알고 졸리니까 말이 없으면 자고 있겠거니 하고 대답 없이 가만히 있다가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희 학교 정독실은 기름칠을 해야 할 것처럼 사람이 들어오면 문에서 끼이익 끼익 소리가 엄청 크게 나서 쌤이 중간 점검으로 들어오셔도 알아차리고 공부하는 척을 할 수 있을 정도였거든요.. (지금은 제가 썬스틱을 바른 뒤로 소리는 안 납니다.)
전 자기 전에 누가 있나 확인한 뒤 누웠기에 제가 누울 당시 정독실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들어오는 끼이익 소리도 없었고요… 지금은 정독실 안에 저 혼자인데 그럼 절 부른 건 누굴까요.. 몸이 허해서 들린 환청인가 싶었지만 너무 또렷하게 각인된 목소리는 차마 부정 못 하겠더라고요.. 제 이름 말고도 뭐 놀자? 이런 말도 잠결에 들렸는데 그제야 전 그냥 제가 너무 곤히 자서 들렸어야 할 끼이익 소리를 못 들었나 보다. 이건 누가 들어온 게 확실하다. 하고 벌떡 일어나 싹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습니다. 뭐 피해 준 건 없었기에 다시 누워서 눈을 감고 있자니 끼이익 소리와 함께 친구들이 와서 ㅇㅇ이 잠? 하고 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 일어나서 아까 왔었냐고 물었고 친구들은 의아한 목소리로 양치하고 방금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끝난 작은 해프닝이었지만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처음이라 남겨봅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