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 본 거겠지..?
푸른조명 · 2026년 9월 11일 · 조회 370내가 동아리 끝나고 집을 가려고 학교 계단을 내려가던 중이었어. 하교 시간이 지나서 애들은 아무도 없고 쌤들도 퇴근하셨는지 없으셨어.
그렇게 계단을 내려가는데 내 발소리가 살짝 울리는 거야. 마치 동굴에 있을 때처럼.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그냥 폰을 보며 계속 걸었어. 근데 갑자기 인터넷 연결이 끊겼는데 그냥 데이터를 다 쓴 줄 알았어. 그래서 빨리 집이나 가야겠다 하고 계단을 좀 더 빠르게 내려갔지. 그 순간 내 발소리가 2개로 들렸어. 메아리처럼 말이야. 이상했지. 근데 그냥 피곤해서 그렇게 들리는 거라 생각했어. 그러다 문득 혹시 몰라 뒤를 돌아봤지만 당연하게도 아무것도 없었어.
하지만 내 눈에 무언가가 하나 들어왔어. 학교 계단에 뭐 '안녕, 여기는 내 친구야' 같은거나 '오늘 날씨가 참 좋다' 이런 게 영어로 적혀 있거든. 근데 그중 하나의 문구가 '너의 발소리를 듣고 왔어'인 거야. 그 순간에도 움직일 때마다 내 발소리는 2개로 들렸지. 그 알 수 없는 공포에 나는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했어.
근데 갑자기 2개로 들리던 내 발소리 중 하나의 소리가 내 발소리와 리듬이 엇갈리기 시작했어. 불규칙적이진 않았어. 마치 다른 사람이 걷는 것처럼. 하지만 그렇다는 건 다른 사람 발소리라는 건데 사람은 아예 없었단 말이야. 계단 위에는 없는 게 확실하고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계단을 쳐다봤어. 아무도 없었지.
뚝. 안심한 순간 위에서 액체 한 방울이 떨어졌어. 붉은색의 액체, 피였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천장에 발이 닿은, 중력이 거꾸로 된 것만 같은 사람이, 아니 사람의 형태를 한 무언가가 천장을 밟으며 걸어오고 있었어. 그걸 보자마자 나는 냅다 뛰었어. 나는 지금 내 방에 무사히 있어. 아직도 그것이 잊히지 않아. 그냥 새까만 사람 형태의 무언가가 웃는 얼굴 가면을 쓰고 피를 흘리며 날 바라보던 게.
밖을 나가질 못하겠어. 잠을 자기도 무서워. 누가 나를 이 악몽에서 깨워줘. 착각일 거야. 그래야만 해. 제발 내 착각이었다고 아무나 말해줘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