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복도 발소리
구신 · 2026년 9월 10일 · 조회 111작년에 금요일 저녁에 두고 온 후드집업을 챙기러 건물에 다시 간 적이 있어 집에서 가까운 곳이기도 했고 오래 걸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별생각 없이 혼자 갔어 저녁이라 건물 안에는 굉장히 조용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서 교실에 들어갔고 안에 있던 후드집업을 찾아서 가방에 넣고 있었어 처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옷을 챙기던 중에 복도에서 누군가 걸어가는 소리가 들렸어 그때는 그냥 나처럼 뭔가 두고 간 사람이 있나 보다 하고 별로 신경 안 썼어 그런데 이상했던 건 그 발소리가 한 번 들리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들렸다는 거야 복도를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발소리가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고 다시 가까워지는 게 반복됐어 건물 안이 워낙 조용하다 보니까 평소라면 작게 들렸을 소리도 굉장히 크게 느껴졌어 나는 교실 안에서 가만히 있었는데도 발소리가 계속 들리니까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그냥 누군가 복도를 걸어 다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같은 식으로 발소리가 반복되니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특히 복도에 사람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에는 괜히 무서워서 그냥 교실 안에 계속 있었어 그렇게 발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복도에서 웃는 소리가 들렸어 그 순간부터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무서웠어 결국 그 상태로 몸이 굳어서 몇 분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교실 안에 있었어 발소리가 멈추자 바로 밖으로 나왔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조용했어 그 뒤로는 어두운 밤에 혼자 학교에는 가지 않게 됐어…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