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가 보고 있어
44교시방과후 · 2026년 9월 17일 · 조회 35초가을이었어 사실 말만 가을이지 그때도 겁나 더웠어 아직도 있나 모르겠지만 나 때는 문단속 당번이 있었어 체육이나 다른 과목을 들으러 이동할 때 교실 문을 잠가놨다가 와서 다시 여는 역할이었어 내가 그거였거든. 그날은 다음 교시에 체육이 있어서 애들은 체육관으로 먼저 내려갔고 나는 일이 있어서 교무실을 들렀어 교실로 가니까 애들도 없고 나도 문만 잠그려고 준비하는데 앞문 기준 맨 뒤에 여자애 한 명이 앉아 있는 거야 뜬금없지만 어쨌든 여자애 하나가 앉아 있었어 근데 뭐가 이질적인 거야 쟤가 우리 반이라기엔 누군지도 모르는 얼굴이었고 저 자리에 책상이 있었나? 헷갈리기도 했어 근데 그 여자애가 나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 아무 말 없이 그냥 정자세로 뚫어져라 난 문을 닫아야 하니까 그 여자애한테 ‘체육 가야 돼 나와.’라고 말했는데 얘가 들은 척도 안 하고 걍 나만 계속 쳐다보는 거야 내가 다시 ‘문 잠가야 해서 나와 줄 수 있어?’ 물어봤는데 그저 묵묵부답..... 그래서 내가 그 여자애 쪽으로 다가가려는 순간 갑자기 그 여자애가 혼자 머리를 책상에 부딪치기 시작하는 거야 온몸을 움직여서 앉은 채로 머리를 책상에 부딪혔어. 진짜 난 아직도 생생해 쾅쾅거리면서 머리를 내리치는 게 어우...
그 순간 나는 너무 놀라고 무서워서 그대로 뛰어갔어
그냥 어디로 뛰는지도 모르고 뛰니까 복도 맨 끝이더라 근데 뒤에 다른 반 친구 몇 명이 같이 뛰어온 거야.
그래서 나는 너네도 봤냐고 묻자 애들이 내가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다가 혼잣말을 내뱉고는 뛰어갔다라는 거야
이게 뭔...
난 당연히 해명했지 저기 여자애가 날 쳐다보다 혼자 책상에 얼굴을 부딪쳤다고 근데 애들이 나보고 드디어 이상해진 거냐고 컨셉이냐고 하면서 나한테만 몰아가더라 늦게나마 체육 갔다 돌아오니까 그 여자애는 온데간데없고 책상이랑 전부 없었어 아직도 어쩌다가 한 번 그 여자애가 나오는데 내가 본 건 뭐였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