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부의 지하실
88 · 2026년 8월 28일 · 조회 11스케일이 크기로 유명한 삼일공고의 축제 폐막식, 그 화려한 불꽃놀이가 끝나고 나면 학교 전체가 거대한 여운에 휩싸이곤 한다. 하지만 축제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그곳엔 학생과 오래 학교에 머무신 선생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전해지는 오싹한 전통 괴담이 하나 존재한다.
사건은 20년 전 축제를 하루 앞둔 늦은 밤, B동 지하에 위치한 화학실습실(당시 밴드부 드럼 연습실)에서 벌어졌다. 내일 있을 공연을 위해 홀로 남아 드럼을 연습하던 한 남학생은 자신의 연주 자세와 실력을 점검하기 위해 캠코더를 앞에 설치해 두고 촬영을 시작했다. 연습이 끝난 뒤 홀로 연습실에 앉아 캠코더 화면을 돌려보며 영상을 확인하던 학생은 화면을 보다가 온몸이 굳어버리는 것을 느꼈다.
드럼을 치는 자신의 모습 뒤로 비친 천장 구석,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칠흑같이 검은 머리카락이 슬며시 15cm 정도 튀어나와 있었던 것이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눈을 의심하며 화면을 응시하던 그때, 그 검은 머리는 정확히 30초 동안 그대로 멈춰 있더니 이윽고 천장 안쪽의 어둠 속으로 스르륵 사라졌다.
화면 속에서 그것이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것을 본 순간, 학생은 비명을 지를 겨를도 없이 캠코더를 바닥에 내던졌다. 그리고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그대로 연습실을 박차고 나와 숨도 쉬지 않고 학교 밖으로 뛰어나갔다고 한다. 다음날에 가보니 캠코더는 온데간데 사라져 있었다. 그 캠코더는 어디로 갔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