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남학생 사물함실에서 본 누군가
flflfl · 2026년 9월 7일 · 조회 42년 전에 내가 2학년 때였음. 어떤 쌤 부탁으로 야자하는 학생들 저녁 먹는 인원 점검을 친구랑 했었음. 저녁 먹기 전까지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3학년 남학생 사물함실에 가게 됨. 그날따라 별관 왼쪽 그러니까 사물함실이 있는 라인의 복도가 1, 2, 3층 할 것 없이 이상하게 어두웠던 것 같음.
사물함실에 있는 턱걸이로 운동하며 놀고 있었음.
"누구야?"
정확히 기억남.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중성적이고 약간 높은 목소리였음.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놀라서 사물함으로 몸을 가리고 친구가 그 사람과 대화했음.
"누구야?"
"깜짝이야."
"누구야?"
"학생이세요?"
"......"
"저희 그냥 들어온 거예요. 나갈게요."
이러고 둘이 나오자마자 뛰었음.
"뭐냐 저거."
"들어올 때 저거 없었잖아."
생각해 보면 그랬음. 들어가자마자 사람이 없었으니까 수다 떨고 놀았지. 그곳에는 아예 인기척이 없었음.
그 사람이 보이지 않고 존재하려면 구석에 옷 갈아입으라고 만들어 둔, 1평쯤 되는 작은 나무 벽 안에 있어야 했음. 학교가 끝나고 남은 학생들은 야자 중이었는데 그 좁은 곳에 혼자 들어가 불도 끄고 뭘 하고 있던 건지 이해가 안 됐음.
저녁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인원 체크할 때 확인했지만 없었음. 그날 남학생은 급식실에 오지 않았음. 저녁을 신청하지 않았거나 사물함실에서 쉬고 있었을 수도 있음.
그런데 나도 친구도 그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함. 나는 사물함 뒤에 숨었으니까 그렇다 쳐도 대화까지 한 친구도 얼굴을 기억하지 못했음. 목소리, 체형, 머리카락, 옷, 키는 다 기억나는데 얼굴만 뻥 뚫린 듯했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