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봤는데..??
단테 · 2026년 9월 8일 · 조회 21어느 날 체육 시간, 선생님이 “11반 손들어”라고 했다. 나는 분명 11반이라 손을 들었다. 그런데 동시에 6반에서도 누군가 손을 들었다.
처음에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잠시 후 반별로 모이자 이상하게 사람이 많아 보였다. 평소 각 반은 24명 정도였지만, 그날은 11반과 6반 모두 평소보다 두 명씩 더 많은 것처럼 보였다.
“모여 있어서 그런 거야.”
그렇게 생각했지만 학생들을 번호순으로 한 줄씩 세우자 착각이 아니었다.
11반은 25명.
6반은 26명.
그런데 출석 명단에는 분명 11반 24명, 6반 25명이었다.
선생님은 명단을 들고 한 명씩 얼굴을 확인했다.
이름이 없는 학생은 두 명이었다.
그런데 그 두 명이 누구인지 아무도 지목하지 못했다.
“쟤 누구야?”
내가 옆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는 이상하다는 듯 나를 바라봤다.
“무슨 소리야? 원래 있던 애잖아.”
선생님도 결국 두 학생을 명단에 추가하지 않은 채 수업을 진행했다.
그날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인원을 다시 확인했다.
“11반…… 24명.”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분명 아까 25명이었다.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 반으로 넘어갔다.
“6반…… 25명.”
나는 몰래 뒤를 돌아봤다.
아까 줄의 맨 끝에 서 있던 학생이 사라져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그 학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나만 기억하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교실에 들어가자 책상이 하나 더 놓여 있었다.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그 책상을 바라보다가 책상 위에 붙은 이름표를 발견했다.
내 이름이었다.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 말했다.
“왜 네 자리에 안 앉아?”
나는 천천히 뒤를 돌아봤다.
어제까지 분명 없었던 학생이었다.
그 학생은 내 자리를 가리키며 얼굴이 없이 웃고 있었다.
그리고 출석부에는 오늘도 똑같이 적혀 있었다.
11반 — 24명.
그런데 교실에는 25개의 책상이 있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