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부르던 두 여자애의 목소리
가나디 · 2026년 9월 22일 · 조회 15최근에 겪은 일이야.
난 그날따라 너무 피곤해서 교실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거든? 자습 시간이었던지라 교실은 다 조용하고 사각사각 소리만 나는 분위기였었어. 근데 갑자기 몸이 딱 굳더니 가위에 눌린 거야. 평소에도 학교에서 가위는 자주 눌렸던 편이라 걍 대수롭지 않게 깨려고 힘 주고 있었는데 그날 가위는 쉽게 안 깨지더라고. 그래도 어떻게든 깨려고 끙끙대고 있었는데 갑자기 내 머리 위쪽에서 어떤 여자애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 거야. 근데 그게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었어. 한 목소리는 좀 높은 편이었고 다른 한 명은 그보다 좀 낮은 목소리였거든.
"○○아 일어나"
"일어나 일어나"
우리 반 애들 같은데 계속 내 이름 부르면서 "일어나라니까? 자나? 자는 거야?" 이러는 거야.
가위 때문에 몸은 안 움직이고 속으로는 빨리 일어나야 되는데 답답해 죽겠더라.. 근데 갑자기 걔네가 내 책상을 손으로 겁나 쾅쾅쾅 치기 시작했어.
교실 전체 울릴 정도로 내 책상을 쾅쾅 치면서 귓가에 대고
"빨리 일어나라니까"
"자나?"
"안 자는 거 같은데"
하면서 계속 재촉하는데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
온몸에 힘 빡 주고 간신히 가위 풀고 팍 일어났거든?
근데 일어나자마자 나는 너무 소름 돋았어..
그 정도로 책상을 쾅쾅 치고 소리 질렀으면 반 애들이 다 날 쳐다보고 있어야 정상이잖아.
근데 내 자리 옆엔 아무도 없고 애들은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히 공부하거나 자고 있더라고.. 나 쳐다보는 애조차 단 한 명도 없었고.
그럼 방금까지 내 귀에 대고 책상을 치면서 내 이름 부르던 두 여자애들은 도대체 누구였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