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을 따라간 밤
홍천석구 · 2026년 9월 16일 · 조회 4그대들은 기숙사를 탈출해본 적이 있는가?
기숙사 생활을 하던 시절이라 생활도 정해진 규칙에 따라 꽤 엄격하게 통제됐다. 그런데 졸업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 친구들과 밤 11시쯤 학교를 몰래 빠져나와 근처 마트에 가기로 했다.
하지만 농협마트도, 동네 슈퍼도 모두 문을 닫아 있었다. 그냥 돌아가려던 순간이었다. 낮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폐허처럼 보이던 작은 가게에서 이상할 정도로 밝은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우리는 호기심에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안은 옛날 만화에 나오는 구멍가게와 비슷했다. 낡은 선반에 과자와 물건들이 듬성듬성 놓여 있었다. 할머니 한 분이 우리를 보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과자가 마땅치 않아서…….”
우리는 괜찮다며 아무거나 잘 먹는다고 하고 과자와 간식을 사서 나왔다.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는 평소 강아지 한 마리만 지키고 있던 집이 있었다. 그런데 그날은 마당에 낯선 아저씨가 서서 장작을 태우고 있었다. 우리는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장작불의 시뻘건 빛이 이상하게 점점 가까워졌다. 등에 뜨거운 열기까지 느껴졌다.
그때 친구 한 명이 소리쳤다.
“야, 뛰어!”
우리는 이유도 모른 채 학교까지 미친 듯이 달렸다. 학교 건물이 보이자 안도하며 뒤를 돌아봤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다.
가게의 불빛도, 아저씨도, 장작불도 전부 사라져 있었다.
기숙사에 돌아와 간식을 꺼내던 중 한 친구가 과자 봉지를 자세히 보더니 굳어버렸다.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1986년 3월 4일 제조.”
다음 날 낮, 우리는 그 가게를 다시 찾아갔다. 하지만 그곳에는 평소 보던 폐허 같은 모습만 남아 있었다. 그런데 선반을 확인하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우리가 전날 가져간 과자가 있던 자리만 정확하게 비어 있었다.
그 뒤로 우리는 그 가게의 불빛도, 그 아저씨도 다시는 볼 수 없었다.
그날 밤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대체 누구였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