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실의 탁탁 소리
pop · 2026년 9월 15일 · 조회 30내 친구가 방송부거든? 걔가 학교에서 야자하던 날이었음. 근데 지금은 방송실도 잠겨 있고 전원도 다 꺼 놔서 스피커로 소리가 나오면 안 되거든? 그런데 갑자기 스피커 소리가 들리더래. 그래서 아 쌤이 들어가셨나 했다는 거임. 그런데 방송부 쌤은 진작에 퇴근하셨는데 소리가 나는 게 이상하더래. 그래서 야자하다 말고 방송실로 갔지. 그런데 문이 열리더래? 그래서 들어가니까 톡톡톡 이런 소리가 났대. 그래서 근원지를 찾아 책상 아래 공간을 내려다보니까 어떤 남자가 쭈그려서 자기 무릎을 손가락으로 탁탁 치고 있었다는 거야. 사람이 놀라면 말도 제대로 안 나오고 굳는 거 알지? 친구가 아무 말도 못 하고 굳어 있었는데 그 남자가 갑자기 딱 멈추더니 고개를 휙 돌려 올려다보는데 동공은 아주 크고 뭐에 홀린 것처럼 바라봤다는 거임. 친구는 그제야 소리를 지르면서 당직 쌤한테 뛰어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는데 쌤은 스피커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는 거임. 내 친구는 억울해하면서도 쌤이랑 같이 방송실에 가 봤대. 그런데 분명 문을 열고 나왔는데 닫혀 있는 거야. 쌤이 문을 여니까 아무것도 없었다더라. 솔직히 뭔가 허무하지. 근데 내 친구는 그 일로 야자 안 하고 그냥 바로 집으로 가더라. 부모님한테도 말했는지 맨날 데리러 오심. 나는 그걸 보는데 마냥 웃어넘길 수가 없더라. 어느 날 친구를 마중해 주는데 친구가 탄 차 뒤로 어떤 남자가 미친 듯이 웃고 있었거든.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