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충암고등학교
장소 · 체육관달빛 아래의 네번째 계단
Yarrr · 2026년 9월 16일 · 조회 8충암고등학교에서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통로 아래에는 밤마다 이상한 음영이 지는 짧은 돌계단이 있다. 분명 낮에 세어보면 정확히 12개의 칸이지만 비가 오거나 안개가 짙게 낀 밤 시간에 혼자 그곳을 지나가면 계단이 13칸으로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어느 날 늦은 밤 불 꺼진 학교를 홀로 가로질러 가던 한 학생이 무심코 계단 수를 세며 내려가고 있었다. 열하나, 열둘. 그리고 발을 디딘 순간 존재하지 않아야 할 13번째 계단에 발이 닿았다. 발끝에 느껴진 것은 딱딱한 돌이 아니라 마치 누군가의 젖은 머리카락을 짓밟는 듯한 축축하고 푹신한 감촉이었다. 놀라 아래를 내려다보자 13번째 계단 아래 어둠 속에서 하얗게 질린 형체 하나가 뚫어지게 위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기겁을 한 학생은 그대로 뒤돌아 달아났고 다음 날 동이 터 올 무렵 다시 그 계단을 찾았을 때 13번째 칸은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다만 계단 맨 아랫칸 구석의 흙 속에서 주인 없는 오래된 학생증 하나가 파묻힌 채 발견되었는데 그 학생증의 발급 연도는 학교가 처음 문을 열기도 전인 수십 년 전의 날짜로 적혀 있었다고 한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