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마지막 대출 기록
고고담 · 2026년 9월 5일 · 조회 5나는 도서부원이라 방과 후나 야자가 끝난 뒤 도서관에 혼자 있는 일이 많다. 책 정리와 반납된 책 확인, 문 잠그는 일도 자주 도와서 도서관이 무섭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날도 야자가 시작된 뒤 혼자 도서관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열람실을 확인하는데 창가 쪽 맨 끝자리에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조금 전에는 분명히 없던 책이었다. 책을 집어 보니 우리 도서관 책이 아니었고 표지도 오래됐으며 바코드도 없었다. 사서 선생님 책상에 올려놓으려는데 책 사이에서 종이 한 장이 떨어졌다. 종이에는 2016년 9월 5일이라는 날짜와 ‘도서관에 혼자 남았다. 오늘도 마지막까지 남은 건 나였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예전에 누가 남긴 메모라고 생각했지만 책 안쪽에서 오래된 대출 기록표를 발견하고 멈췄다. 맨 마지막 기록은 2026년 9월 5일, 오늘 날짜였고 대출자 이름은 내 이름이었다. 시간은 오후 9시 17분. 내가 책을 발견한 시간이 정확히 그때였다. 휴대폰은 9시 1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다시 기록표를 보니 내 이름 아래에 ‘반납 완료’라는 글씨가 새로 적혀 있었다. 다음 날 사서 선생님께 묻자 그런 책은 도서관에 없다고 했다. 선생님은 어제 야자 시작 전에 도서관 문을 잠그고 갔다고도 했다. CCTV를 확인하니 나는 도서관 앞에서 아무도 없는 복도를 향해 손을 흔든 뒤 들어가고 있었다. 반납함에는 내가 발견했다는 책이 이미 꽂혀 있었다. 게다가 문이 완전히 닫히기 전 검은 머리의 누군가가 내 뒤를 따라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얼굴은 확대해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날 이후 혼자 도서관에 남지 않는다. 가끔 오래된 책을 보면 그날 생각이 난다. 다음 대출 기록에는 누구의 이름이 적힐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직도 무섭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