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속에 남겨진 한 발
ak47 · 2026년 9월 11일 · 조회 36우리 학교는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부터 있던 아주 오래된 학교다.
그래서 학교에는 지금의 학생들은 알지 못하는 오래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낡은 벽을 허물던 중 인부 한 명이 벽 속에서 이상한 쇳조각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오래된 못이나 철근 조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흙과 시멘트를 털어내자 모두가 말을 잃었다.
총알 한 발이었다.
학교가 6·25 전쟁 이전에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아마 아주 오래전 전쟁을 겪는 과정에서 날아온 총알이 벽에 박혔던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상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총알이 발견된 벽을 자세히 살펴보자 벽 안쪽에 아주 희미한 탄흔들이 여러 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발견된 총알은 단 한 발뿐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말했다.
"나머지는 아마 벽을 다시 칠하거나 수리하는 과정에서 없어졌겠죠."
그 말을 듣고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중 한 발이 아직도 벽 속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상 하지만 그날 저녁 공사 현장을 정리하던 사람이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총알이 박혀 있던 벽 바로 옆에 누군가 아주 오래전에 연필로 적어놓은 글씨가 있었다.
먼지와 페인트에 가려져 거의 보이지 않았지만 한 글자씩 읽을 수 있었다.
「이 벽은 건드리지 마시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날짜가 적혀 있었다.
'1950년.'
그날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다.
6·25 전쟁 당시 학교에 총알이 날아왔고 그중 한 발이 아직도 벽 속에 남아 있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총알이 왜 그 벽에 박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선생님들은 리모델링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똑같은 말을 한다고 한다.
"그 벽은 예전부터 그냥 놔두는 벽이었어."
왜냐하면 그 벽을 허물려고 할 때마다 항상 총알 하나가 나왔기 때문이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