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사이의 급식실
위를봐봐 · 2026년 9월 9일 · 조회 4우리 학교 급식실에 신기한 점이 있다. 급식실 안에서 밖을 보면 잘 보이고 밖에서 안을 볼 땐 잘 안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가끔 밖에 친구들이 안을 보려고 가까이 가다가 갑자기 급식 먹는 친구들과 마주쳐 놀란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래서 나와 친구는 밥 먹고 산책할 때마다 학교를 한 바퀴 돌며 급식실을 보면서 말했다. “야 밖에선 잘 안 보이는데 밤엔 보이나?” “낮엔 빛 때문에 안 보이는 거 아니냐?” 나는 친구의 말이 그럴듯해서 “오 그러면 오늘 밤에 학교 가서 볼래?”라고 했다. 친구도 상관없다며 심심한데 잘됐다고 하며 오늘 12시쯤 학교에 갔다. 사실 이때 우리 학교의 비밀은 교문이 닫힌 것처럼 보이지만 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열고 들어가서 천천히 한 바퀴 돌며 보았다. 근데 낮과 다를 게 없었다. 그래서 친구가 “음 다를 게 없네” 하며 유리에 얼굴을 대는 순간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나는 놀란 친구를 보며 “왜! 왜 놀랐잖아!”라고 했다. 친구는 급식실 끝쪽에 누가 앉아 있다고 했다. 난 장난치지 말라며 가까이 급식실 창문에 다가갔다. 근데 아무것도 안 보였다. 그래서 친구에게 “장난치는 거지? 없구만!” 하니까 친구가 대답 없이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 “야… 고개 들어” 하는 순간 난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든 순간 내가 본 것은 열린 창문 너머로 보이는 머리였다. 난 보자마자 친구를 잡고 뛰어 정문으로 달려갔다. 그러고 정문을 나와 건너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들어가 친구와 이야기했다. 친구가 본 것은 긴 머리의 장신 학생이었고 내가 볼 때는 그 장신의 다리 사이로 급식실을 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 장신은 나와 같은 자세로 우리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친구와 나는 밤에 학교에 가지 않았고 학교 급식실에 갈 때마다 그때의 생각 때문인지 밥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가 본 것은 진짜일까 아니면 그저 그림자였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