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야자 11시 구자습실
dlacodus · 2026년 9월 8일 · 조회 13학교 재건축 전에는 야자시간 이후 추가 자습을 원하는 학생들이 자습실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자습실은 두 곳이었는데 제가 주로 가던 곳은 새로 만든 곳이었고 구 자습실은 인원이 많을 때 가는 곳이었습니다. 구석진 데다 에어컨과 난방이 별로라 다들 싫어했어요.
어느 날 성적이 떨어져 구 자습실로 가게 됐는데 실제로 학생도 별로 없고 선생님도 거의 오지 않아 괜찮다 싶어서 그날 이후 공부하는 곳을 옮겼습니다. 다만 선풍기가 너무 달달거리는 게 거슬렸어요.
그렇게 다니던 중 친구가 구 자습실에는 옛날에 성적이 떨어져 옥상에서 떨어진 학생이 돌아다닌다고 했습니다. 장난이기도 하고 야자시간에 일찍 나오거나 학교에 다니다 보면 처음 보는 사람을 본 적도 있어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느 날 야자 중 화장실에 갔다가 끝나는 시간을 넘겨 자습실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가방만 챙겨 집에 가려는데 가방이 보이지 않았고 마침 아직 짐을 정리하지 않은 학생이 보여 가방을 못 봤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은 내가 그런 걸 어떻게 아냐며 아까부터 시끄럽게 굴고 조용히 하지 않느냐고 하더라고요. 엎드려 한쪽 다리를 떨며 시끄럽게 굴고 있으면서 그렇게 말하니 어이가 없었지만 저는 쫄보라 알았어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나갔습니다.
다음 날 등교하니 같이 추가 야자하던 친구가 제 가방을 주는 거예요. 애들이 다 나갈 때까지 오지 않아 제 가방을 챙겨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남은 학생이 한 명 있었다고 하니 친구는 불이 꺼질 때까지 남아 있다가 가방을 챙겨 나온 거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묘해서 자습실 자리를 빼고 스터디 카페를 다녔습니다. 그냥 친구가 그 학생을 못 보고 나온 거겠죠?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