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약목고등학교
장소 · 교실야간 자율학습 시간 나 혼자 반에
09임 · 2026년 9월 15일 · 조회 2복도는 불이 꺼져 스산했고 2층에는 아무도 없었다. 반 문을 열고 들어가 불도 켜지 않은 채 내 책상으로 다가가 서랍 속 교재를 꺼내고 복도로 나가려고 했는데
그때, 복도 쪽 창문 밖에서 조그만 소리가 났다. 누군가 손가락 마디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창밖은 복도였기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가 그대로 얼어붙었다.
창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키가 문틀보다 훨씬 큰 형체가 꺾인 목을 45도로 비튼 채, 창문 앞에 서 있었다.
불투명한 유리 너머였지만, 그것이 창문에 이마를 바짝 댄 채 나를 노려보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감히 복도로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머릿속이 하얗게 마비되면서 위험을 느끼는 본능만 요란하게 울렸다. 식은땀이 온몸을 적시는 와중에,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는 공포가 온몸을 짓눌렀다.
얼마나 서 있었을까, 이대로 1초만 더 머물면 진짜 죽는다는 생각에 지배당하는 순간 몸이 튕겨 나가듯 움직였다.
뒤에서 나를 바라보는 그것의 시선을 느끼며 나는 복도를 미친 듯이 달렸다.
얼마나 뛰었을까, 마침내 기숙사 입구가 눈앞에 보였다. 그제서야 참았던 가쁜 숨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다행히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밤공기만 차갑게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날 밤, 불투명한 유리창 너머에서 나를 내려다보던 그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