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상송에서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
졸업생 · 2026년 9월 8일 · 조회 14현 기숙사 건물이 지어지기 전 의료원(폐 장례식장)과 가까웠던 여자 기숙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즈음이었으니 10년도 더 된 일이네요.
당시 여자 기숙사는 A와 B건물 두 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제가 다닐 당시에는 매일 아침 학생들을 깨우기 위해 기상송을 틀어주셨습니다. 학생들의 신청곡으로 그 주의 인기 가요가 자주 선정되었고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노래들이 나왔습니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어느 아침 익숙한 가요의 중간 전주 부분에서 낯선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내용이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충 “안녕하세요, 나는- 저는-...” 이런 식으로 본인을 설명하려는 듯한 기계의 ARS 목소리였습니다. 아주 작게 들렸고 누군가 제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다른 방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스피커에서 노래 전주와 섞여 들렸다고 하더라고요.
스피커 오류나 누군가의 장난 또는 잘못 송신된 음성이라면 모든 기숙사생이 들었어야 했을 텐데 B건물 2층 일부 호실 학생들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그 라인의 방들은 서랍에 올려둔 컵이 혼자 깨지거나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거나 새벽에 추가 인원이 바닥에서 자고 있는 목격담이 나오는 등 소름끼치는 일이 자주 벌어졌던 방들이었습니다.
지금은 해당 기숙사 건물을 다 허물고 새로 지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만큼 기묘한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지 궁금하네요.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