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방송 때문에 생긴 옥상 여자 트라우마
모노 · 2026년 9월 13일 · 조회 11약 6년 전쯤? 교실에 나 혼자 남아 야자를 끝마쳤어. 그래서 가방을 싸고 교실에서 나오려 하는데 방송이 갑자기 들리는 거야. "현재 교실에 남아 있는 학생들은 옥상으로 올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안내드립니다. 현재 교실에 남아 있는 학생들은 옥상으로 올라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이 말만 하고 방송은 꺼졌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근처도 안 가고 바로 학교를 빠져나왔겠지만 그때의 나는 정말 순수해서 가방을 메고 옥상으로 갔어. 나는 옥상에 가면 선생님들이 공부 많이 한다고 수고한다고 뭐 맛난 간식 같은 거 줄 생각에 미소를 지었지. 하지만 간식 따위 아니 학생과 선생님조차도 없었지. 난 주위를 둘러보았어. 밤이라 눈앞이 어두웠지. 하지만 사람은 어둡다고 해도 어둠의 깊이는 알 수 있어. 그래서 흐릿하지만 누군가 옥상에 있는 두꺼운 난간 위에 서 있는 게 보였어. 하얀 소복에 풀린 머리. 어두워서 얼굴은 잘 안 보였어. 다만 날 보고 비웃고 있다는 느낌은 정확했어. 난 소리를 지르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달렸어. 심장은 미친 듯이 뛰었고 머릿속이 복잡해졌어. 어느새 정신없이 뛰다 보니 정문을 빠져나온 뒤였어. 난 집으로 달려가 가족에게 모두 있었던 일을 전했어. 그리고 피곤해 바로 잠들었지. 그날 이후로 야자 시간에 끝까지 남지 않고 친구들과 항상 같이 나가게 되었어.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야. 좀 길었을 텐데 읽어줘서 고마워.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