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탁.....탁..탁..!
중간고사 · 2026년 9월 8일 · 조회 24효원고 운동장은 낮에는 축구하고 체육 대회 하느라 엄청 시끌벅적하잖아. 근데 밤에 학원 가거나 독서실 가려고 늦게 학교 밖을 나설 때면 운동장이 엄청 넓고 어두컴컴해진단 말이야.
그날도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한 학생이 늦게까지 교실에 남아 있다가 가방을 메고 운동장을 가로질러서 교문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대. 사방은 고요하고 자기 발소리만 사각사각 들리는데, 문득 운동장 스탠드(조례대)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래.“탁…… 탁…… 탁……”무슨 공 튀기는 소리 같기도 하고, 누가 맨발로 모래바닥을 걷는 소리 같기도 해서 슬쩍 쳐다봤거든? 근데 저 멀리 어두운 스탠드 그늘 속에서 어떤 허리 굽은 형체가 운동장 트랙을 따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기어오고 있는 거야.
처음에는 동네 길고양이나 강아지인 줄 알았대. 근데 점점 가까워지는데 크기가 사람만 한 거야. 소름 돋는 건, 네 발로 기어오는 게 아니라 몸을 뒤집은 채로(브릿지 자세 알지? 손과 발을 땅에 대고 배가 하늘을 보게 뒤집은 자세) 거꾸로 꺾여서 타다다닥 하고 트랙을 가로질러 오고 있더래.
놀라서 온몸이 굳어가지고 소리도 못 지르고 서 있는데, 그 형체가 운동장 한가운데를 쑥 지나가더니 농구대 골대 밑으로 순식간에 사라졌대.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게 옛날부터 운동장에 나타났다는 학생 유령이라는 소문도 있고, 밤마다 운동장 넓은 공간을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자기랑 같이 놀아줄 사람을 찾는 귀신이라는 썰이 있어. 그래서 밤늦게 불 꺼진 운동장 한가운데로는 절대 가로질러 가지 말고, 무조건 건물 벽에 붙어서 가라는 얘기가 돌았지.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