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을 입은 언니들
집가고싶다 · 2026년 9월 24일 · 조회 52저희 학교를 다니시는 분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제주여고와 제주여중이 붙어있습니다.
이 일은 2026년 4월 초 체육대회 날에 동복을 입은 언니들을 보았던 이야기입니다.
때는 한창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그날은 체대의 첫 번째 날이었습니다.
제여중은 제주여고와 달리 정말 더울 때 체육대회를 했었습니다.
저희는 땡볕에서 응원을 하다가 목이 말라 쉬는 시간에 음수대로 갔습니다.
하지만 시원한 물이 나오는 음수대는 언니들로 꽉 차있었습니다.
저는 기다리기 싫어서 별관 쪽 옆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통해 화장실 쪽 음수대를 이용하려고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지하엔 무용실과 지금은 없어진 매점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별관 미술실과 연결된 문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계단을 내려가다 무의식중에 옆을 보는데 별관 미술실 문 앞에 동복을 입은 언니 두 명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요.
긴 머리에 키 큰 언니와 단발머리에 키가 조금 왜소한 언니 두 명이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전 선배들의 텃세겠거니 싶어 저도 째려본 뒤 화장실 쪽 음수대에 가 미지근한 물을 마셨습니다.
역시 화장실 쪽엔 사람이 없었고 풋살장 쪽에선 응원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한창 물을 마시다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저희는 체육대회가 개최되어 각 반마다 색깔 있는 반티를 입었고 반티를 안 입더라도 각 반에 주어진 색상의 사복을 입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았던 언니들은 반티를 입지도 색깔 있는 사복을 입은 것도 아닌 한여름에 단추까지 꽉 잠근 동복을 입고 있었다는걸요.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