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관 거울
키다리아저씨 · 2026년 9월 2일 · 조회 32학생들 사이에서는 무용관에 관한 여러 괴담이 오래전부터 전해지고 있다.
수업 중 거울을 보면 실제로는 없는 사람이 비친다는 이야기부터, 무용관에서 잠든 학생들이 반복해서 가위에 눌렸다는 소문까지 다양하다.
그중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한 학생의 경험담이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난 뒤, 부모님을 기다리던 한 학생이 무용관에 남아 있었다. 학생은 큰 이동식 거울 뒤에 몸을 숨기고 잠이 들었다. 잠시 후 발끝 쪽에서 “똑, 똑” 하고 탁자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어느새 다리 사이까지 다가왔다. 이상함을 느껴 눈을 떴지만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소리는 곧 멈췄다. 그 학생은 무용관 문을 직접 잠갔기 때문에 누군가 들어올 수도 없었다.
그렇게 다시 잠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똑, 똑” 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화가 난 마음에 눈을 떴지만 여전히 몸은 움직이지 않았고, 눈동자만 겨우 움직일 수 있었다. 학생이 옆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커다란 이동식 거울이 있었다.
그리고 거울의 바퀴 옆으로, 사람의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거대한 발 하나가 보였다.
학생이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뜰 때마다 그 발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거울 뒤에서는 발만 보였고, 몸의 나머지 부분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몇 번을 눈을 감았다 뜬 끝에야 학생은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학생은 가방을 챙겨 문 밖으로 뛰쳐나와, 밖에서는 잠글 수 없었던 문을 소화기로 막아두고 그대로 건물을 빠져나왔다.
그 순간 뒤에서 “끼…기긱” 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화기가 밀리는 소리였다.
아직까지도 그 발은 누구의, 아니 무엇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 생성형 AI 각색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