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해남고등학교
장소 · 기숙사4호관 자습실
Skak · 2026년 9월 20일 · 조회 13오래전 일인데, 아래 여자기숙사 썰 보니까 문득 생각나서 적어두고 가.
4호관 여자기숙사 자습실은 강제자습이 끝나면 정해진 시간부터 폐쇄하는 게 규칙이었어.
그날 자습하다 잠들어서 나 혼자 남겨졌더라. 친구들이랑 선생님은 왜 안 깨워줬는지 의아했지만, 당시엔 너무 졸려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
문은 잠겨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냥 아침까지 자고 나가려고 친구들 의자를 모아 침대처럼 만들고 누웠는데, 문득 혼자 남겨진 어두운 자습실이 꽤 무섭게 느껴지는 거야.
노래나 들어야겠다 싶어 이어폰을 끼려는데, 책상 아래 저 멀리 사람 다리 같은 게 보이더라.
나처럼 남겨진 다른 사람인가 싶어 수십 번 고민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닐 것 같더라. 몸은 굳고 한참 의문만 들다가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이 꽂히니까 그제야 움직일 수 있었고, 미친 듯이 뛰어서 방으로 돌아갔어.
자습실 문이 잠겨 있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열려 있더라.
오랜만에 그때 일이 생각나서 적어두고 가.
창작 정보: 이용자 창작
표시된 학교는 이야기의 배경으로 선택된 곳이며 실제 사건을 의미하지 않습니다.